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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금마 황토딸기’ 당도높아 인기
작성자 금마농협 작성일 2004-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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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특색을 살린 ‘지역 농산물 특화사업’이 농업과 농촌·농업인을 살릴 새로운 흐름으로 부각되고 있다. 지역경제의 중심에 서 있는 일선 농협은 잘 가꾼 특화작목 하나가 지역 주민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지역을 대표하는 특화작목 개발과 지원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딸기를 지역 얼굴 상품으로 개발, 딸기 특산단지로의 탈바꿈을 모색하는 전북 익산시 금마농협(조합장 이기형)을 소개한다.

“논 면적이 넓지 않고 중산간지에서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평야지에 비해 일조량이 적어 시설재배지로 맞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소득작목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위기감에서 시설딸기를 지역 특산품으로 개발하게 된 것입니다.”


딸기 농사경력이 20년을 넘은 원유길 금마농협 황토딸기작목회 회장(60·금마면 용순리)은 “지역과 농업인, 조합이 모두 함께 살 길이 무엇인가를 생각할 때 지역대표 농산물 발굴은 무엇보다 필요하고 시급했다”면서 조합과 조합원이 똘똘 뭉쳐 〈금마 황토딸기〉를 지역명품으로 착실히 만들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지역에서 딸기가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20여년 전. 인근 충남 논산지역에서 딸기재배가 붐을 이룰 때 몇몇 농가가 시범적으로 관내에 딸기를 들여오면서 본격 재배되기 시작했다.


딸기 특화 시험장인 논산딸기시험장이 인근에 접해있다는 점 외에 금마 일대가 딸기 주산지로 자리잡는 데는 무엇보다 토양의 영향이 컸다는 것이 마을 주민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다. 3,600평의 딸기농사를 짓고 있는 장중익씨(49·금마면 기양리)는 “야산을 개간하면서 만들어진 논·밭이라 황토흙이 많은 덕분에 이곳에서 생산된 과일이 유난히 당도가 높다는 사실을 알고 딸기를 본격 재배했다”며 “당도가 13도를 넘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금마 딸기는 자재구입에서부터 모종선택·기술교육·유통 등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통합 작목회인 금마농협 ‘황토딸기작목회’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생산비를 줄이기 위해 자재구입은 100% 공동구매한다. 균일한 품질의 딸기 생산을 위해서는 연중 7회 정도 이뤄지는 재배기술 교육이나 견학에 54명의 작목회원 모두가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작목회와 농협이 특히 중점을 두는 부문은 토양관리와 친환경 농산물 생산. 토양의 산성화를 막고 연작장해를 줄이기 위해 매년 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아 토양검정을 받은 다음 처방대로 맞춤비료나 유기질 거름을 넣고 있다. 또 친환경농업 실천을 위해서 올해부터 5농가가 칠레응애를 이용한 천적농법도 도입했다.


장상민씨(45·용순리 작목반장)는 “현재도 당도가 높아 타지역 딸기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자부하지만 지역명품으로 확고히 자리잡기 위해서는 친환경 딸기 생산이 필요하다고 작목반원 모두가 느끼고 있다”며 “천적농법 등 친환경농법을 실천, 친환경 품질인증을 받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농가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에 익산시와 금마농협은 시설자금과 공동선별장 건립 등을 지원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익산시는 2002년 수막재배와 더불어 농가가 많이 활용하고 있는 전조시설 자금을 작목회원 54명 모두에게 지급하는 한편 올해는 공동선별장과 육묘장 건립을 위한 자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농협은 특히 일손절감을 위한 폐비닐 수거기, 공동선별장 건립 등을 위해 예산을 지원하는 등 생산비를 낮추고 유통비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지원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기형 조합장은 “친환경농법을 통해 차별화된 딸기 생산과 유통비용을 줄이기 위한 전략을 세워 금마 딸기가 전국에서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063-836-6008.


〈익산=성홍기〉


hgsung@nongmin.com

기자
[최종편집 : 2004-02-11]

자료발췌 :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