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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키워드 갑부는 따로있지않습니다 키워드 이것이 시작점!
작성자 이서진 작성일 2024-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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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분명히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었다. 낯이 익은 정도가 아니라 확실히 아는 얼굴이었다. 한두 번 본 게 아니라 거의 매일같이 본 듯 익숙했다.

이 외국인을 어디서 봤더라. 이런 괴상한 외국인을 만났다면 기억이 안 날 리가 없었다.

가물가물한 기억을 더듬던 백현의 머리에 뭔가가 번득 스쳐갔다.

백현은 떨리는 손으로 자신이 치던 악보를 마구 넘겼다. 체르니 연습곡집의 맨 뒷장에 체르니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었다.

동그란 안경에 다소 완벽주의자 같이 앙다문 입.

다시 자신의 앞에 서 있는 남자를 쳐다보았다. 똑같은 사람이 거기에 서 있었다.

서 설마?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피아노 교본을 만든 체르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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